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ニコニコ動画

마후마후 「내일색 월드 엔드」 인터뷰 번역

마후마후가 솔로 앨범 「내일색 월드 엔드」를 발매했다.

니코니코 동화 등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불러보았다' 동영상의 투고자로써 경력을 쌓기 시작한 마후마후. 지금은 After the Rain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수많은 애니에 테마곡을 제공하는 등, 보컬리스트로써도 크리에이터로써도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음악 나탈리에서는 「내일색 월드 엔드」의 발매를 기념하여, 마후마후에게 솔로 인터뷰를 실시. 수많은 뉴스에서 큰 주목을 모은 올해의 발걸음을 되돌아보면서, '만물상'을 자칭하는 이색적인 크리에이터의 실상에 다가갔다.

취재・글 /쿠라시마 타카히코

역시 내 활동의 메인은 동화구나

──올해는 제휴 결정이나 악곡 제공의 이야기 등, 많은 소식으로 마후마후 씨에게 주목이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개인적으로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폭발적으로 바빠졌습니다.

──새해 1월부터는 솔로로는 처음인 원맨 라이브를 투어 형식으로 실시했습니다. (참조: まふまふ、大盛況の幕張ワンマンでツアー完遂「僕は一生音楽をやりたい」)다양한 이벤트에 출연한 경험이 있으신 데다가, After the Rain에서는 대규모 원맨 라이브를 이미 했었기 때문에, 솔로로 첫 원맨 라이브였다는 사실은 의외였습니다.

실은 지금까지 줄곧 원맨 라이브 하기를 피해 왔었거든요. 본래 저는 동화 투고자이기에, 동화를 사용하여 노래와 영상을 전함으로써 저의 음악은 완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서요. 그러니까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선보이는 일에는 그렇게까지 흥미가 없었고요. 하지만 그건 라이브를 하지 않기 위한 변명같이 들려 버린다고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인간은 몰랐던 사실을 알았을 때, 불가능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순간에 성장하는 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동화에서 제 음악이 완결되어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으나, 원맨 라이브를 해 보면 성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서 해 보게 되었습니다.

──원맨을 거친 후, 무언가 자신의 안에서 변화나 성장은 있었습니까?

있었습니다. 원래의 저는 완성된 음악이란 음원으로 밖에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라이브 회장과 같은 장소에서 완성되는 음악의 형태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라이브는 재시도가 불가능하니까 어떤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라이브는 라이브대로 좋은 점이 있구나, 하고요. 다만 라이브라는 것은 한 번이면 수 천 명, 투어를 해야 간신히 수 만 명에게 음악이 전달되지요. 동화를 사용하면 몇 십만 회씩이나 재생되어, 보다 많은 사람에게 곡을 들려줄 수 있고, 동영상이니까 음악을 듣는 데에 비용이 들지도 않네, 같은 생각은 했었습니다. 역시 내 활동의 메인은 동화구나, 하고요.

──After the Rain으로써 수많은 애니 제휴를 획득했을 뿐이 아니라, 「게이머즈!」 또는 「오소마츠상」2기 등 악곡을 제공하는 기회도 늘어, 작가로서의 마후마후 씨에게도 조명이 닿는 기회가 늘었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작가로서의 저를 주목해 주셨다는 말씀은 황송합니다. 확실히 곡 제공에 대한 이야기는 전보다 늘었습니다만, 우쭐해지지 않고 매일 공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큰 뉴스로는 쿠도 시즈카 씨에게 악곡을 제공했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참조: 工藤静香の30周年アルバム「凛」に玉置浩二、まふまふ、松本孝弘ら楽曲提供뜻밖인 조합에 놀란 분들도 많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것은 어떤 경위로?

이전부터 제 곡을 들어 주셨다는 듯한데요, 갑자기 '쿠도 시즈카 씨에게 작곡 의뢰가 와 있습니다'라는 연락이 있었던 거예요. 정말이지 '저로도 괜찮은 건가요?'라는 기분이라서요.

──「금기와 달빛」이라는 오리지널 곡을 제공했습니다만, 쿠도 씨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매우 기뻐해 주셔서 '부탁드려서 다행이에요. 고마워요.'라고 말을 걸어 주셨습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라는 느낌으로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5월에는 사이타마・사이타마 슈퍼아리나라는 커다란 무대에서 마후마후 씨 주최 이벤트 '히키코모리라도 페스가 하고 싶어!'가 개최되었습니다. (참조: まふまふ、仲間しかいない主催イベントで1万8千人熱狂) 마후마후 씨 개인만이 아닌, 아마츠키 씨 또는 우라시마사카타센의 멤버, 「XYZ TOUR」의 출연진들도 주목받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저희 같은 인터넷 출신 아티스트가 그만한 큰 무대에서 원하는 대로 하는 경우가 이제까지 없었거든요.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을 기획하거나, 약간 뒤집힌 발상을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벗어난 이야기입니다만, 사실은 최근 3년 정도 일과 관련된 문제에 부딪쳐 사기 비슷한 피해를 당한 사람이 이 일대에서 빈번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에는 사무소 선택을 잘못해 실패해 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다음 사무소를 찾을 때까지 활동을 하기 편한 환경을 제공할 단체를 만들 수 없을지, 지금 실험적으로 시도하는 중이라서요. 그런 것을 생각하던 가운데 '히키페스'라는 큰 이벤트에서 사람들로 가득한 회장을 보며, 이런 기회를 늘려 가기 위해서도 동화 투고자가 더욱 활동하기 쉬운 환경 조성을 해야 한다고 확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6곡 수록이어야만 했다

──앨범 「내일색 월드 엔드」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먼저 자료를 받아 보았는데요, 대부분이 앨범 용 신곡인데 16곡이라는 수록곡의 양에 놀랐습니다.

역시 많지요. (웃음) 하지만 제 안에서는 이번 앨범은 16곡 수록이어야만 했던 거예요. 일단 After the Rain의 앨범 「크로크레스트스토리」가 16곡입니다. 그러니 그것보다도 적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버려서요. 또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세어 나가다 보면 16곡 정도 필요하게 되어 버리네요.

──하고 싶은 것이라고 하면?

「윤회전생」은 4박자 신디사이저 사운드의 곡, 「수채 은하의 크로니클」은 3박자이면서 부유감 있는 멜로디어스한 곡, 「두 외톨이」는 미들 템포로 조금 퇴폐적인 느낌의 곡, 「퓨리」는 이제까지 없었을 기괴함을 내보이는 곡, 「종점」은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곡…… 이처럼 세어 나가다 보면 16곡은 필요하다는 느낌이라서요. 원래 「내일색 월드 엔드」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만들자는 구상은 계속 했었습니다. 다만 전작 「어둠색 나이트 퍼레이드」(2015년 4월 발매 앨범)로부터 시간이 걸려 버린 것은,  제 안에는 아직 음악에 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기에, 「내일색 월드 엔드」라는 앨범을 내기까지는 더 성장해야 한다, 고 생각했기 때문이고요.

──어째서 타이틀만 먼저 정해져 있던 건가요?

저, 어렸을 때부터 유치원 선생님이나 주변의 어른에게 '죽으면 내일은 어떻게 되나요?'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라며 진심으로 물어봤던 거예요. 대체로 착실히 답해 주는 사람은 없고, 선생님께는 혼 나곤 했지만요. 제 안의 모르는 것, 이해불가한 것으로 둔 채 줄곧 오늘까지 살아와서요. 「내일색 월드 엔드」라는 앨범은 '만약 내일의 색이 없는, 미래에 앞날은 없다고 한다면'이라는 테마를 기초로 만든 작품입니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

──타이틀이 정해진 다음, 먼저 만든 곡은 어느 것이었나요?

앨범 용으로 맨 처음 쓴 곡은「윤회전생」이네요. 이 곡은 대강 말하자면 '이런 보잘 것 없는 인생이랑은 작별이다'라는 내용의 가사의 곡. 사실 가사 안에는 내세를 기대한다는 인간과, 인간으로써의 제가 마후마후라는 이름의 캐릭터로 환생한 상태의 두 가지 시점이 있어요. 환생한 후에도 결국은 보잘 것 없는 세상이었다, 라는 것도 표현하고 싶어서요.

──「윤회전생」뿐만 아니라, 마후마후 씨의 가사에는 '현실 세계의 부정'이라는 뉘앙스의 언어가 많은 인상이 있습니다.

저는 곡의 리스너 분들을 향해 작사하고 있다기보다, 어디까지나 자신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도, 저는 말하기에 능숙한 편이 아니라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성격입니다만, 무언가를 전하는 수단의 한 가지로 '가사를 써서 곡으로 만든다'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긴 합니다만, 저는 딱 그 정도가 적당한 거예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가사의 의미는 확실히 있습니다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느낄지는 각자의 해석에 맡기고 있으며, 곡에 대한 반응이 어떠한지는 제가 생각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저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을 형태로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후마후 씨는 After the Rain에서도 작사 작곡을 하고 있습니다만, 유닛에서의 자신과 솔로에서의 자신은 어떻게 나누어 활동하고 있습니까?

After the Rain은 소라루 씨와 저 두 사람, 어느 한 쪽이 결여되면 성사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소라루 씨와 함께 나아가기에 걸맞는 곡이 아니면 안 돼요. 그렇게 생각하고 상당히 책임감을 느끼며 After the Rain의 곡은 만들고 있네요. (웃음) 매일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고 제작합니다. 그만큼, 솔로는 스스로 한 일이 전부 자신에게 돌아오니까, 물론 마음을 다잡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가 떠올린 것, 내가 만들고 싶은 음악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모두 같은 “종점”에 도착한다

──조금 전 '「종점」은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곡'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내일색 월드 엔드」라는 앨범은 「종점」에서 끝난다는 구상이 처음부터 있었다는 뜻인가요?

「종점」이라는 곡을 쓰겠다고는 전부터 생각했었는데요, 실은 마지막을 「종점」으로 할까, 또 하나 만들고 있던 곡 「월드 엔드」로 할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월드 엔드」라는 곡은「종점」보다도 업 템포에, 다소 알기 쉽게 희망을 그린 곡. 하지만 「종점」이 제 안에서 제대로 납득할 수 있는 곡으로 완성되었기에, 이쪽을 사용했습니다.

──「종점」은 조금 전 이야기했던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의 대답, 즉 마후마후 씨의 사생관이 표현된 곡이네요.

네. 죽어 버리면 인간은 무엇이든지 전부 손에서 놓아야만 하고, 분명 내가 나라는 사실도 잊고 사라져 간다, 그저 그뿐이라는 것을 적고 싶어서요. 이건 비관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수많은 얽매임으로부터의 해방이라고 받아들이면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예쁘게 겉치레를 하고 있더라도, 아무리 비겁한 짓을 해서 돈을 벌더라도, 아무리 훌륭한 대의명분으로 사람을 구하더라도, 결국은 모두 같은 '종점'에 도착한다. 이 곡을 듣고, 조금 '종점'이란 것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져 준다면, 예를 들면 눈을 치켜뜨고 누군가를 비난했던 일이나, 반칙을 쓰면서까지 손에 넣고 싶어 했던 물건이나, 그런 것이 어찌 되든 상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한 번 어깨의 힘을 빼고, 인생에는 여러 가지 다각적인 관점이 있다고 전하고 싶었던 겁니다.

“여행 프로그램”스러운 실사 영상도

──앨범의 초회 한정판A에는 「마후마후 혼자 여행 ~훌쩍 온천 마을을 가다~」를 수록한 DVD가 포함된다고 합니다만, 이건 어떠한 영상인가요?

정말 제가 그저 온천에 갈 뿐인 실사 영상입니다. (웃음) 촬영을 하러 갔었는데요, 무려 내레이션 역으로 성우이신 우치야마 코우키 씨께서 참가해 주셨습니다. DVD에서는 제 이야기 상대로써 목소리를 입혀 주셔서, 제가 걷고 있을 뿐인 영상을 제대로 된 '여행 프로그램'스럽게 구성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 영상을 초회 한정판A의 부속 DVD로 한 부분에도 그래야만 한다는 얽매임이 있었던지라.

──어떤 얽매임인가요?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영상을 A판에 포함되는 DVD로 수록하고, B판에는 다소 서브적인 콘텐츠가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굳이 거꾸로 한 거예요. 저는 A판에 여행 영상, B판에 MV와 라이브 영상을 넣어 놓았습니다. 만약 이번 앨범이 랭킹의 상위권을 먹어 치웠다고 치고, 초회 한정판A가 소개된다면 DVD의 수록 내용에 「마후마후 혼자 여행 ~훌쩍 온천 마을을 가다~」라고 나오게 되는 거잖아요. '에, 뭐야 그게?'라는 생각이 들면 재밌지 않을까 하고요. (웃음)

더 큰 움직임으로

──마지막으로 After the Rain의 마후마후로써 해내고 싶은 일과, 솔로 아티스트・마후마후로써 해내고 싶은 일을 들어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이상 언제나 화학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1이 2라면, 그것은 예측 가능 범위 내의 결과로 끝날 뿐이니까 할 필요가 없고요. 두 사람이 됨에 따라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해내고 싶고, 다른 누구보다 세 걸음 정도까지 앞서 내딛는 일을 하고 싶네요. 그리고 주제넘는 말을 하자면 움직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미 움직임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After the Rain으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감각이 하나 있습니다. 준비된 보도가 있으면 그곳을 걷듯이, 다들 누군가가 만든 길 위를 걸으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옆에 있는 숲을 빠져나가는 편이 지름길일지도 모르고,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세상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러니까 저희는 더욱더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그것을 본 사람들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흐름이 되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후마후 개인으로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잔뜩 있습니다. 그 꿈을 죽기 전까지, 어느 것이라도 이루고 싶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손에 넣는 일 또한, 인간이라면 머지않아 가능하게 되어 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아티스트로써 해내고 싶은 일은, 만들고 싶은 음악을 전부 만드는 것입니다. 말하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이 사라지면 음악을 하는 의미가 사라지기에 그만두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수백 년이 있어도 부족할 정도로 만들고 싶은 음악이 있는지라,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마후마후 씨는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이자, 연주자이기도 하니까요. 하고 싶은 일은 바닥나지 않을 것 같네요.

저는 '만물상'이므로, 모두가 예상할 수 없는 일을 무엇이든 해 나가고 싶습니다.







원문 게시일: 2017년 10월 18일